이재용 회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 국내 고용"
R&D 포함 국내 시설 투자 적극 추진 약속
[포인트데일리 박일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건설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관세 협상 타결로 기업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작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dn.pointdaily.co.kr/news/photo/202511/280108_273086_506.jpg)
이 회장은 대미 투자 확대로 국내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고용 계획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지난 9월 약속대로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했다.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시설 투자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이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 산업 활성화를 당부한 데 대한 화답이다.
이 회장은 국력 강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피력했다. "외교력, 국방력, K컬처는 물론이고 산업 경쟁력이 국력을 키우는 데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미 관세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 문제가 겹쳐서 잘 될까 조마조마했는데 협상이 잘 돼서 APEC 성공으로도 이어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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