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 국내 고용"
R&D 포함 국내 시설 투자 적극 추진 약속

[포인트데일리 박일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건설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관세 협상 타결로 기업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작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대미 투자 확대로 국내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고용 계획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지난 9월 약속대로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했다.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시설 투자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이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 산업 활성화를 당부한 데 대한 화답이다.

이 회장은 국력 강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피력했다. "외교력, 국방력, K컬처는 물론이고 산업 경쟁력이 국력을 키우는 데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미 관세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 문제가 겹쳐서 잘 될까 조마조마했는데 협상이 잘 돼서 APEC 성공으로도 이어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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