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SAMG엔터·오로라 등 주가 하락…'상장' 핑크퐁도 약세

[포인트데일리 방영석 기자] 최근 비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 테마주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반등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요 캐릭터 테마주가 신작 출시 및 연말 매출 상승에 힘입어 최근 부진을 이겨내고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감소한 217억원, 영업손실은 7억원을 기록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AMG엔터의 3분기 매출액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지난해 3분기 더해졌던 영화 '사랑의 하츄핑' 효과가 제거되며 외형이 축소돼 재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AMG엔터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낮췄다.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 아쉬운 실적이 더해지며 이달 들어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
SAMG엔터의 주가는 지난 3일 5만3400원에서 25일 4만1450원으로 2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8.5%)의 두 배 이상 주가가 빠졌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혔던 더핑크퐁컴퍼니도 코스닥시장 상장 후 아쉬운 흐름을 보인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유명 글로벌 지적재산(IP)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상장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첫날 공모가(3만8000원) 대비 9.34% 상승한 4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 2만9950원까지 밀렸다.
이외에도 캐릭터 완구 브랜드인 오로라는 3일 2만2450원에서 전날 1만5280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최근 주요 캐릭터 콘텐츠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가 곧 다가오는 데다가 신작 출시 등 상승 재료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AMG엔터에 대해 "티니핑 시즌6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이 시작됐고 '메탈카드봇', 영화 '사랑의 하츄핑' 등 주요 작품들의 후속작 출시가 예상된다"며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지속된다면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핑크퐁컴퍼니는 2022년 이후 MD, 라이선스 사업 조정 및 개편 등으로 인해 표면적인 매출은 다소 부진한 것처럼 보이나 콘텐츠 사업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률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