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소 추천 '어디갈까' 도입...누적 이용자 수 3000만 돌파
2~3분기 흑자 전환했다...비내비게이션 이용률도 49% 늘어
한국관광공사·도로공사·지자체 협업...데이터 활용 서비스

그래픽=이준 기자. 자료=티맵모빌리티
그래픽=이준 기자. 자료=티맵모빌리티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 12월이 다가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전국 공항 출입국 여객을 합한 수는 약 1304만명으로 같은해 2월 대비 7.8% 높다. 또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를 살펴보면 '항공권·여행·비행기·숙박'과 같은 검색량은 같은해 기준 12월이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플랫폼을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티맵 등은 자사의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정비하고 있다. '트래블잇(IT)'에서 살펴보자. <편집자주>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의 변화는 2023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목적지 이동 시 이용자가 티맵 외에도 두 세개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파악 후, 이동부터 예약까지 티맵 한 곳에서 이뤄지는 '올인원 여행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포했다. 이어 2024년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용자 경험(UX)을 개선했다. 올해부터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 이재환 대표 지휘 하에 움직이는 티맵 모빌리티는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냈다.

티맵은 지난해 9월 AI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했다. 이는 티맵의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내 주변(500m~10km) 인기 장소와 추천 루트 등을 짜준다. 이용자는 시간과 성별, 연령별 필터를 통해 보다 세부화된 검색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취향에 맞는 장소를 선택하고 길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이용자 리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를 도입했다.

어디갈까 '발견' 탭에서는 티맵이 이용자들이 3개월간 길안내를 받은 횟수를 집계해 장소를 추천한다. 지역을 설정하면 '이번 주말에 가볼만한 장소'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티맵이 선정한 인기 여행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용자는 실제 방문자들이 작성한 맛집과 명소, 카페, 숙소의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티맵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어디갈까의 누적 이용자수는 올해 1분기 기준 3000만명을 달성했다. 즉 한 분기에만 1500만명, 한 달에는 500만명의 이용자가 어디갈까를 사용한 셈이다. 티맵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1500만 수준인 만큼 티맵 이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어디갈까를 사용했다고 추산 가능하다. 비내비게이션 사용률도 올해 3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49.3% 증가했으며, 올해 2·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흑자를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어디갈까를 고도화시키며 더욱 향상된 UX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가정의달 5월을 대비해 '가정의 달' 섹션을 마련하고 테마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가을을 맞아 단풍잎이 물드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 △시장 나들이 △산책 △불멍 △힐링 캠프 등 다양한 테마로 나눠 추천해주고 있다. 

티맵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100선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용자는 티맵 내 △서울·경기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제주도 등으로 테마를 선택 후 주변 관광 명소를 찾아볼 수 있다. 티맵은 실시간으로 관광지에 찾는 사람의 수를 집계해 출발 전에 교통 혼잡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정부 부처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와 데이터 협력 협약을 맺고 고속도로 휴게소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는 스마트폰 신호 기반 데이터 수집 시스템 휴빅스와 티맵의 기술력이 더해진 결과다. 사용자는 휴게소를 넘어 실시간 교통 흐름 정보를 확인 후 예측할 수 있다.

실시간 공영 주차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공주시와 함께 공영주차장의 잔여 주차면 수와 요금, 운영시간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공주시 소재 중동공영주차타워를 포함해 8개 공영주차장이 티맵과 연계되고 있다.

관련기사

키워드

#티맵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