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다층 MLB 공급 정상화 영향
수주잔고 5% 증가…수요 우위 지속
AI·서버 PCB 확대…성장 모멘텀 강화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이수페타시스가 3분기 연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다중적층 MLB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 원을 유지하며 “수요 회복과 차세대 제품 공급 안정화가 동시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OPM)은 19.7%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본사 기준 매출은 2583억 원, 영업이익은 441억 원이며, ASP(평균판매단가) 6% 상승, 출하량 17%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전환으로 수요 공백이 있었으나, 3분기에는 차세대 고다층 MLB 공급이 정상화되며 생산·출하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중국 법인 역시 네트워크 장비 고객사향 신모델 교체로 2분기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물량이 회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수주잔고는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물량을 소화한 후에는 잔고가 감소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이수페타시스는 오히려 증가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 상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서버·AI·네트워크 업체들은 차세대 고다층 MLB 채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가속기·HPC(고성능컴퓨팅) 서버의 고다층화·고전력화 트렌드가 업체의 구조적 수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일부 글로벌 고객사가 2025~2026년 신제품 로드맵에 맞춰 PCB 고다층화 요구 사양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전장,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용 MLB의 단가와 난이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PCB 시장은 △ AI 서버용 고다층 MLB 증가 △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 북미·중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실적 회복 △ AI 반도체 전력 증가로 고난도 기판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를 비롯해 심텍·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LG이노텍·삼성전기 등 기판 관련주는 업계 전반의 수요 회복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다중적층 MLB 분야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글로벌 고객사 점유율과 기술 난이도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업황 개선의 직접적 수혜주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실적 호조는 주요 고객사 물량 회복과 차세대 제품 공급 안정화가 결합된 결과”라며 “중국 법인과 네트워크 장비 고객사향 물량 확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고다층 MLB 비중 확대, 신규 AI·서버 고객사 확보, 안정적인 생산 능력(Capacity) 확보 등을 근거로 2026년까지 연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서버·AI 기업들의 MLB 주문은 내년 상반기까지 선(先)확정된 물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수주잔고의 안정성과 매출 가시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 매력 요인으로 평가된다.

◇ 본 기사는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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