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특수로 해외진출
태국 법인으로 동남아 공략
고부가 PCB 기술력 주목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국내 PCB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태국 현지법인 'ISU-APEX' 설립을 완료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 붐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hatGPT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용 PCB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특히 다층 구조의 초고속 전송 PCB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선도업체들의 독과점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페타시스는 1970년 설립 이후 50여 년간 축적한 PCB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한국, 중국, 미국, 대만, 상하이 등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차세대 AI 칩셋과 서버 장비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PCB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가속기와 대용량 데이터센터 확산이 이수페타시스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태국 신규 법인은 동남아 지역 IT 제조업체들과의 근접성을 활용해 공급망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전일 대비 3.72% 하락한 7만 2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급등 후 조정 국면에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동남아 거점 확보로 이수페타시스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기술 PCB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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