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패턴 붕괴 이후 단기 지지선 불안
RSI 다이버전스 심화로 모멘텀 약화
ETF 효과 제한 속 온체인 지표 둔화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최근 현물 XRP ETF가 출시되며 기대감이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 흐름은 오히려 약세 신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제기됐다. 매체는 XRP가 기술적 관점에서 ‘하강 삼각형(Descending Triangle)’ 패턴을 하방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XRP는 시장 전반의 조정세 속에서 지난주 대비 약 11% 하락해 주요 투자자들의 주시 대상이 됐다. 특히 ETF 상장 이후 기대됐던 매수세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가격 방어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술적 분석가들이 주목하는 핵심 신호로 △하강 삼각형 패턴 붕괴 △약세 RSI 다이버전스 발생을 꼽았다. 하강 삼각형은 저점 지지선이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도 고점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전형적 약세 구조로, 하단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매도세 확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RSI(상대강도지수)의 약세 다이버전스 역시 가격은 고점을 유지하더라도 RSI가 점차 낮아지는 형태로, 시장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 두 요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하락 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러한 기술적 조건을 근거로 XRP가 단기적으로 1.55달러 부근까지 밀릴 위험이 커졌으며, 이 지지선마저 하향 돌파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크립토퀀트 및 샌티먼트 등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XRP 네트워크의 거래량과 활성 주소 수가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대규모 보유자(‘고래’) 지갑의 순매수 흐름이 뚜렷하지 않아 상승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 상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BTC 조정 흐름 등이 XRP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기술적 패턴이 실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단기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라며 “1.55달러 지지 여부가 향후 몇 주간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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