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에 '영업익' 증가… 면세점도 손실 축소
신세계 1000억(+7.5%), 현대백 726억(+12.3%)
롯데쇼핑 1392억(–10.2%), 이마트 1435억(+28.5%)
편의점, GS 934억(+15.9%)·BGF948억(+4.0%)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구를 부착한 고양시의 한 GS25점포 전경. 사진=김혜미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구를 부착한 고양시의 한 GS25점포 전경. 사진=김혜미 기자

[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3분기 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정부의 소비쿠폰 효과에 힘입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02억원, 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5%, 7.54%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패션 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본점·강남점·센텀점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백화점 부문은 리뉴얼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면세점은 비용 효율화로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 매출 1조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726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순이익은 476억원으로 67.4% 늘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5768억원, 영업이익은 893억원으로 각각 1.5%, 25.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열풍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외국인 고객이 늘어났고, 패션·명품·하이엔드 주얼리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은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반면, 가구업체 지누스는 7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조5550억원, 영업이익 1392억원으로 각각 0.38%, 10.1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820억~8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07억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롯데마트·슈퍼 부문 영업이익은 줄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0만명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증권가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백화점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역시 소비쿠폰 효과가 나타났다. GS리테일의 3분기 매출은 3조1345억원,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각각 2.61%, 15.9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BGF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4227억원, 948억원으로 4.18%, 4.00%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 매출이 7조4592억원으로 0.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35억원으로 28.47% 증가했다. 겨울 김장 시즌을 맞아 절임배추 사전예약 오더픽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마트
이마트는 3분기 연결 매출이 7조4592억원으로 0.6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35억원으로 28.47% 증가했다. 겨울 김장 시즌을 맞아 절임배추 사전예약 오더픽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마트

이마트는 3분기 연결 매출 7조4592억원으로 0.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5억원으로 28.4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마트 부문은 소비쿠폰 제외 영향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푸드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커머스 부문(쓱닷컴·G마켓)은 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소비심리 회복, 외국인 쇼핑객 증가, 긴 추석 연휴 등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며 “4분기는 쌀쌀한 날씨와 연말 특수 효과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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