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언어모델"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의 음성 기능이 연내 최대 5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확대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김병학 카카오 성과리더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행사 둘째 날 발표에서 "에이전틱 AI의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성과리더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 '카나나-2'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지시를 수행하는 인스트럭트 모델과 고차원적 추론이 가능한 모델을 통합해, 카카오 서비스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언어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정보를 자유롭게 이해하고 생성하는 '애니 투 애니' 구조의 옴니모달 모델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이미지 생성 모델에 이어 동영상 생성 모델인 '카나나 키네마'도 개발 중이며, 음성 모델은 다국어 지원 기능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 1년간의 AI 네이티브 전환 성과를 소개했다. 정 CTO는 "바이브 코딩 실험에서 1명의 개발자가 AI 툴을 활용해 일주일 만에 풀스택 앱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내 해커톤에서는 비개발자 구성 팀이 전체 75개 팀 중 약 15%를 차지하는 등 참여 범위도 확대됐다. AI 마일리지 프로그램 운영 결과 참여자의 98%가 개발 리드타임 단축을 경험했으며, 오픈소스 검증 시스템에 AI 도구를 적용해 평균 50~100%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았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정 CTO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기술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기술 도메인 전문성과 AI 협업 역량을 갖춘 인재가 진정한 AI 네이티브 개발자가 될 것"이라며 "AI 시대에 개발자의 역할과 기회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