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스타트업 발굴·육성…신성장동력·창의적 조직문화 확립
보험연계 스타트업 발굴…임팩트기업 육성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포인트데일리 김종혁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이 구조적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정부는 국력 세계 5위와 국민소득 5만달러, 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야심 차게 제시했지만,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경제 성장률은 2030년대 1%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은 제도 개편과 규제 혁신이다. 포인트데일리는 창간 9주년을 맞아 [대전환기 한국경제, 혁신에서 길을 찾자]를 통해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교보생명이 우수한 기술력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해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보험업과 연계된 내·외부의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상생성장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임팩트기업 지원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 발굴·육성…신성장동력·창의적 조직문화 확립

지난 1958년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을 선보이며 설립된 교보생명의 사명은 ‘교육보험’의 줄임말로 문학·체육·유소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같은 인재 육성 철학을 바탕으로 교보생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동시에 보험과 금융사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우선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보생명은 전문가 심사와 워크숍 등을 거쳐 유망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팀을 선발해 창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마케팅 등 제반 비용은 물론 외부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화 코칭도 지원했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수한 사업성을 검증할 경우 사내 스타트업에 창업 지원금을 지원해 분사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낸다컴퍼니 △딸기로컴퍼니 △트레비앙 등 총 3개 사내벤처가 독립 분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최초로 분사 창업한 해낸다컴퍼니는 워킹맘의 일과 삶의 균형 잡힌 성공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녀의 일정과 도선을 관리해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오후1시’ 앱을 개발했으며 지난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W-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대상인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1월에 분사 창업한 딸기로컴퍼니는 유명 브랜드 디저트와 베이커리를 단체로 주문 받아 배송하는 서비스 '딸기로픽'을, 트레비앙은 건강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영양제 상담 및 복약 관리 서비스 '메디코치'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난 8월 교보생명은 △상속·증여 △웰다잉 △시니어 낙상사고 예방 등 보다 보험업과 연계가 높은 3개 정규 사내벤처팀을 선발했다. 실질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고 추후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팀은 독립 법인으로 분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교보생명은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 이노스테이지 경희궁에서 교보생명 사내벤처팀에서 시작한 '해낸다컴퍼니' 팀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서울 종로구 이노스테이지 경희궁에서 교보생명 사내벤처팀에서 시작한 '해낸다컴퍼니' 팀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보험연계 스타트업 발굴…임팩트기업 육성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교보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이노스테이지'를 운영해 사내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다양한 신생기업들과 협력의 기회를 찾고 있다.

이노스테이지는 다양한 분야의 신생 기업들이 교보생명과 협력해 새로운 금융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노스테이지 경희궁'을 신규 개소했다.

교보생명과 장기적인 협업을 위해 스타트업에 무료로 제공하는 사무공간으로,교보생명과 협력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에도 오는 21일까지 AI를 활용한 △보험금 청구 △민원상담 △광고 심의 △보장분석 △고객 개인화 서비스 △자율 등 분야에서 교보생명과 협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성장동력뿐만 아니라 임팩트 기업 육성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팩트 기업은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세상에 임팩트를 더하자 업(UP)!' 사업을 추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선발·육성하고 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 계층에게까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SG·실버·미래기술 분야의 기업을 집중적으로 선발·육성했으며 선발된 기업들의 서비스를 활용해 정신질환자 100명에게 무료 심리 상담 지원 서비스 제공, 결식우려아동 5000명에게 식사 쿠폰 지급, 한부모 가정 107가구에게 친환경 편의물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보험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슈어테크 등 보험 분야 혁신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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