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조 국정운영 재정 분석
‘탁지정례’ 통한 왕실 절용 체계
조선 장기지속 역량 재조명

 영·정조 대 국가운영과 왕실재정-정례서를 통해 본 왕실과 나라의 살림(태학사).  사진=덕성여대
 영·정조 대 국가운영과 왕실재정-정례서를 통해 본 왕실과 나라의 살림(태학사).  사진=덕성여대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덕성여자대학교는 사학전공 최주희 교수의 저서 『영·정조 대 국가운영과 왕실재정-정례서를 통해 본 왕실과 나라의 살림』(태학사)이 ‘2025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적 학술·교양 도서 선정 사업으로, 국민 독서문화 확대와 양질의 출판 지원을 취지로 매년 우수 도서를 발표한다.

최 교수의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학술진흥사업단 ‘한국학총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집필됐으며 지난 2월 출간됐다. 저서는 영·정조 시기 국가 운영과 왕실 재정의 구조를 ‘정례서’라는 1차 자료에 기반해 분석한 연구 성과로, 조선 왕조가 전쟁과 대기근 등 국가적 위기에도 500여 년간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을 재정 시스템의 안정성과 운영 원칙에서 찾았다.

특히 영조 대 마련된 ‘탁지정례’를 중심으로 왕실 지출 기준과 절약을 통한 도덕적 리더십 확보 과정을 짚으며, 왕실의 모범적 재정 운영이 조선의 통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한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의 문제의식과 관련해 “조선후기 긴축 재정이 근대적 개혁 재원 마련에 제약을 초래한 면이 있지만, 제국주의 열강의 폭력적 근대화가 초래한 20세기적 파괴를 돌아볼 때, 유교적 민본주의 체제 속에서 조선왕조가 구축한 장기 지속력 또한 충분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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