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 전공생들의 프로젝트팀 '미락', 제3회 돌탑제로 지역사회와 소통

덕성여대 미술사학전공 2025 돌탑제-우이의 우리를 엮다. 사진=덕성여대
덕성여대 미술사학전공 2025 돌탑제-우이의 우리를 엮다. 사진=덕성여대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덕성여자대학교 미술융합콘텐츠연구소가 주최하고 미술사학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미락(美Rock)'이 주관한 〈2025 돌탑제: '우이'의 '우리'를 엮다〉가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덕성여대 정문 앞 우이천 일대에서 열렸다.

3회째를 맞은 이번 돌탑제는 지역주민과 대학 구성원이 예술을 통해 '우리'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으로 마련됐다. '우이의 우리를 엮다'라는 올해 주제에는 차이와 다양성을 배척하는 현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행사의 핵심은 참여형 예술 활동이었다. 참가자들은 작은 천 조각을 실로 연결해 브로치를 제작하며 '연결'과 '연대'의 의미를 직접 체험했다.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등 약 200명이 이 활동에 참여해 각자의 천 조각을 엮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완성된 브로치는 참가자 개개인에게 '우리'를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전달돼, 행사 이후에도 연대의식을 이어가는 매개체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획을 맡은 팀 미락의 이채현·김예원(미술사학·문화콘텐츠전공 석사과정) 학생은 "기존의 '쌓기'에서 '엮기'로 형식을 전환한 점이 올해 행사의 특징"이라며 "우리 모두가 다르지만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참여 학생 한 명은 "작은 천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만드는 따뜻한 문화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간식을 나눠주고 격려의 말을 건네며 행사를 응원하기도 했다.

정수희 미술융합콘텐츠연구소장은 "돌탑제가 3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며 "올해는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예술의 공공적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예술을 매개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호흡하는 공공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진은 "매년 가을 우이천을 무대로 펼쳐지는 돌탑제가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작은 돌 하나, 작은 천 조각 하나가 모여 만들어내는 따뜻한 연대의 풍경이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예술적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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