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인트데일리 창간 9주년 [대전환기 한국경제 '혁신'에서 길을 찾자]
AI 기반 상품 기획·출시로 PB·HMR 신상품 초기 판매율 90% 달성
핀테크 혁신, 선불카드·모바일 결제, 외국인 전용 금융 플랫폼 등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현지 맞춤 상품, 점포 확대 전략

한국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큰 홍역을 겪었고 최근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압박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등 복합적 도전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을 무기로 국내외 산업 파고를 헤쳐나가야만 한다. 이제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자,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원동력이다. 포인트데일리는 창간 9주년을 맞아 [대전환기 한국경제 '혁신'에서 길을 찾자] 기획을 통해 대전환기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혁신의 해법과 함께 생존의 방향성을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
[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CU가 올해 2분기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올랐다. 매출 2조2383억원으로 경쟁사 GS25(2조2257억 원)를 126억원 차로 제치고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
◇ 디지털 전환 기반 ‘1위 편의점’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점포 확장이 아니라, POS(Point-of-Sale, 판매, 고객 경험, 판촉 행사, 운영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배달·멤버십 데이터를 통합한 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강화 전략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CU는 중대형·우량점 중심 신규 출점, 기존점 상권 최적화와 히트상품·PB 상품 확대를 결합해 매출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CU는 DX(Digital Experience)실과 마케팅실을 통합해 2024년 말 CX(Customer Experience)본부를 신설하고 POS ·배달·멤버십 데이터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포켓CU 앱 구독 서비스, CU BAR, 편픽,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O4O 모델을 확대하며 점포 매출뿐 아니라 연계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 AI 기반 PB·HMR 상품 기획·출시
CU는 히트상품과 RMR(레스토랑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등 HMR 상품군을 확대하며 고객 니즈를 충족했다. 특히 지드래곤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협업 ‘레드 하이볼’은 하루 8888캔 한정 판매에도 매일 완판을 기록했다.
PB 상품 전략은 라면, 김밥, 도시락 등 HMR 상품을 한국식 인기 메뉴로 현지화하고 스낵·음료·델라페 아이스드링크 등 상품은 가격·중량·패키징 최적화를 통해 초기 판매율을 90% 이상 달성했다. 2025년 하반기 19개 지역에서 열린 ‘상품 컨벤션’에서는 동절기·하절기 맞춤 PB 상품과 간편식 라인업 확대 계획을 가맹점주들에게 공유하며 초기 판매율과 점포 매출 상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POS·배달·멤버십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함으로써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상품 기획·출시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상품 개발 주기가 단축되고 CU는 단순 구매 채널을 넘어 ‘체험형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했다.
CU는 중대형·우량점 중심 신규 출점, 셀프 결제 환경 구축, 맞춤형 POS 개발, 무인화 기술 도입 등 차세대 점포 모델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점포 운영 전략이 결합되면서 점포 매출과 고객 체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 핀테크 혁신, 국내외 금융 플랫폼 강화
CU는 지난 6월 업계 단독으로 전국 점포에서 카카오페이머니 충전(최대 10만원)과 출금(최대 3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SEND, 네이버페이, KB국민 스타틴즈/리브, 토스머니, 카카오페이머니 등 총 5종의 현금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1회 최대 충전 10만원, 출금 3만원까지 가능하다.
또한 CU는 지난 해 3월 오렌지스퀘어와 협업해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 ‘와우패스’ 앱 누적 가입자는 90만명, 하루 평균 120~150명의 외국인 고객이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있다.

핀테크 기반 O2O 서비스도 강화돼 포켓CU 앱과 연계한 선불카드 충전, QR결제, 배달 주문 결제를 통해 점포 방문 없이도 금융·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달 25일 출시한 간편결제 통합 서비스 CU페이는 CU머니와 간편결제 계좌·카드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출시 일주일 만에 신규 가입자가 2배 증가하고 사용 건수는 40%, 결제 금액은 30% 늘었다.
9월 1~3일 사흘간 CU페이 결제 건수는 전달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200종 상품에 1+1 증정 및 10% 할인 혜택이 적용됐다. VIP 고객은 CU 포인트 최대 3%까지 적립 가능하며 키핑 서비스 유효기간도 기존 30일에서 60일로 확대됐다.
CU는 신규 CU페이 사용자 대상 추첨으로 2000원 금액권을 증정하고 앱 메인 화면에 ‘키핑 보관함’을 신설해 온라인 배달 및 픽업까지도 보관 서비스를 확대했다.
◇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현지 맞춤 상품, 점포 확대 전략
CU는 2018년 4월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같은 해 8월 울란바토르에 1호점인 CU샹그리아점을 개점했다. 이후 2023년 3월 300호점, 2024년 7월 400호점을 달성하며 현재 499개 점포를 운영해 몽골 편의점 점유율 70% 이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점포는 울란바토르 외 다르항 등 제2도시까지 확대하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지 인기 상품은 ‘GET 커피’로 하루 평균 200잔이 판매되며 한국식 간편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몽골식 찐빵 ‘보즈’와 전통 만두튀김 ‘효쇼르’ 등 현지 식품도 제공해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현지화했다. 2021년에는 몽골 신칭키스칸 국제공항 단독 입점으로 해외 공항 진출 편의점 1호 기록도 세웠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21년 4월 1호점 개점 후 2022년 7월 100호점을 달성, 현재 160개 점포를 운영하며 전체 매출의 60%가 한국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1000명, 최대 3000명에 달하며 떡볶이는 하루 4000컵 판매 기록을 세웠다. PB 상품과 한국식 간편식, 델라페 아이스드링크 등도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023년 6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2024년 3월 알마티에 1호점인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개점했고 현재 4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29년까지 500개 이상 확대 목표로 인접 국가로도 진출해 글로벌 K-편의점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CU는 현지 맞춤형 K-푸드 800여 종, 즉석 조리식품, 베이크 상품, 한국 대표 음식인 떡볶이, 닭강정, 콘도그, 한강라면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편의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점포 내 넓은 휴게 공간과 청결한 시설을 갖춰 고객 체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현지 IT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적 운영과 물류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 BGF리테일, 2028년까지 매출 10조·영업이익 3000억원 목표

BGF리테일은 지난 4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 5% △업계 최고 수준 자기자본이익률 △지속가능 경영 기반 확립이다.
여성·고령층·외국인 등 새로운 소비층을 겨냥해 1차 식품, 건강 제품, 화장품, 반려동물 용품 등 성장 상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며 점포 전략은 지역 맞춤형 점포 확대, 무인화 기술 및 맞춤형 POS 개발 등 차세대 모델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또한 2028년까지 해외 진출국을 5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K푸드 중심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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