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 논객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설립한 정치 후원 단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실세들이 포진해 있는 막강한 영향력의 조직
정 회장, 한미 관계 완화하고 미 정책 결정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 활용 기대

[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공화당 핵심 권력 네트워크로 평가받는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맡는다. 록브리지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 논객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설립한 정치 후원 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실세들이 포진해 있는 막강한 영향력의 조직이다.
26일 정·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괄 회장직을 수락하고 한국에 아시아 본부를 설립해 대만과 일본 지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만은 푸본그룹 리차드 차이 회장이, 일본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타다시 마에다 회장이 각각 책임진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개인적 인연이 그를 록브리지 글로벌 확장의 선봉에 서게 한 주요 배경으로 전해진다. 록브리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해 온 단체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소속돼 있다.
이 단체는 피터 틸, 일론 머스크, 윙클보스 형제, 데이비드 삭스 등 미국 테크 및 금융계 거물들의 자금 후원을 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을 위한 정치·외교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록브리지는 아시아를 첫 해외 확장 거점으로 삼아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우방국들과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의 록브리지 참여는 트럼프 진영과 한국 정·재계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경색된 한미 관계를 완화하고 한국이 미국 대외 정책의 주요 접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록브리지는 미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