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카타르 국빈만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다시 한번 공식 석상에서 마주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만찬은 셰이크 타밈 국왕의 정식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정 회장은 아시아 경제인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전날(현지시간)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카타르 측은 정 회장을 미국 백악관 및 행정부와 연결되는 핵심 소통 채널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초청도 그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셰이크 타밈 국왕과의 대화에서 한국과 중동 간 경제·문화 교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회장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처음 만난 데 이은 두 번째 대면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를 통해 미국과의 민간 외교 채널로 주목받아 왔으며 지난달 말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일대일 비공개 면담을 가진 일정 역시 정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졌었다.

정 회장은 카타르 일정을 마친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 유통업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두바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지이기도 하다.

이번 행보는 정 회장이 단순한 국내 유통 기업인을 넘어, 미국과 중동을 잇는 경제·외교적 민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과 창출과 새로운 기회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