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있는 곳에 보상' 원칙 견지
미래기술 리더 중용···3040 인재 전면에

서초사옥. 삼성전자 제공
서초사옥.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데일리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의 2026년 인사는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미래기술 인재를 중용하고 차세대 리더 인재 역량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또 연공서열과 상관없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세대교체에 속도를 붙였다.

삼성전자는 25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이다. 지난해 승진규모(137명)보다 확대됐다. 5년만의 승진 규모 확대로 삼성은 그간 승진 규모를 줄여왔다. 연도별로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등이다. 승진자 평균 연령은 47.7세로 지난해 47.6세와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인사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주요 사업 분야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승진해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확인했다"며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세대교체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은 11명으로 1년 전과 견줘 증가했다. 30대에서는 김철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그룹장 상무와 이강욱 삼성리서치 AI모델팀 상무가 40대에서는 권정현, 이성진, 강민석 등이 임원에 올랐다.

삼성은 기술 대전환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들고 전면에 배치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이윤수 삼성리서치 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과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장실완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 팀장이 부사장으로 올랐다.

성별과 국적을 넘어선 포용인사와 현장 형 인재 등용도 눈에 띈다. 인번 인사에서 여성 부사장으로 오른 정인희(51)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폭넓은 네트워크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은 인물이다. 

제이콥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디지털솔루션센터(DSC) 화남영업팀장은 메모리·반도체공정설계(S.LSI) 분야 전문성을 갖춘 중국통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중국 법인 거래처 확대와 판매 성과 등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가 크고 향후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 성장을 주도해 나갈 미래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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