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폭증 속 단기 수급 변화
실적 부진·재무 부담 지속 우려
신작 일정·글로벌 성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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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 조이시티(067000)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22분 기준 조이시티 주가는 전일 대비 12.19%(+245) 오른 2255원을 기록했다. 전날 상한가(29.84%) 마감에 이어 이날도 갭 상승을 이어가며 최근 약 2개월간 이어졌던 약세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분위기다.

특히 거래량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평소 대비 수십 배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부터 시세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주가는 장중 2300원선 위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 부담으로 일부 차익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을 보이는 모습이다.

증시에서는 이번 상승세를 놓고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회복된 수급 장세’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조이시티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264억8500만 원, 영업손실 29억590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실적 기반보다는 신작 기대, 경영진의 책임경영 메시지 등이 시장에 먼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회사 내부에서는 변화 조짐이 관측됐다. 조성원 대표이사가 최근 자사주 3만 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고,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신작 일정 관련 내부 전략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업계 평가도 나온다. 일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조이시티가 보유한 주요 IP(프리스타일 등)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재평가하는 움직임도 확인된다.

다만 재무 구조 리스크는 여전히 주가 향방의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최대주주 엔드림이 담보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약 250억 원대 차입금 부담이 존재해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한 시장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회사는 일부 차입 조기 상환으로 유동성 우려를 낮춘 바 있으나, 남은 재무적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경쟁 심화도 주가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대형사 중심으로 신작 출시가 몰리는 가운데, 조이시티가 하반기 이후 예정된 콘텐츠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북미·동남아 등 해외 퍼블리싱 성과가 매출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국면에서 수급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실적 개선의 실마리가 보일 경우 중장기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글로벌 신작 기대감 등 긍정 요인이 있으나 재무 구조 안정과 실적 회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이시티는 이날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향후 실적 발표와 신작 일정이 주가 추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급등 이후 수급 조정 여부와 외국인·기관 매매 동향도 단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 본 기사는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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