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종 강세 속 수급 집중
특별 공시 부재 속 거래량 급증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20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차바이오텍(085660)이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개장 직후 급등 출발한 뒤 일부 조정 흐름이 나타났지만, 거래량이 평소 대비 크게 늘어난 가운데 건강관리 업종 전반의 강세가 주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차바이오텍은 전일 대비 6.45%(+790원) 오른 1만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1만3470원으로 전일 대비 큰 폭의 갭상승 출발을 보였으며, 장 초반 최고가는 1만369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유입되면서 현재는 시가 대비 다소 눌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거래량은 647,881주(전일 대비 273%)로 급증해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된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의 이날 상승은 뚜렷한 신규 공시나 기업 이벤트 없이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에서도 오전까지 별도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수급 요인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WICS 건강관리 업종지수는 3.57% 상승하며 업종 전반의 위험선호가 강화된 흐름이 감지된다. 차바이오텍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8.71%로 전일과 동일하지만, 장 초반 개인과 일부 기관의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단기 수급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52주 범위를 보면 차바이오텍은 최고가 1만4789원, 최저가 9260원을 형성했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1000원가량 낮아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주부터 이동평균선 배열이 개선되며 기술적 상승 신호가 나타났고, 이번 장 초반 갭상승은 그러한 흐름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가 시초가 대비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보다는 수급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실현 구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주가가 완전히 밀리지 않고 일정 구간을 지지하는 흐름은 단기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의 장 초반 강세는 관련 종목군에도 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
차바이오랩, 차헬스케어 등 차바이오 그룹주뿐 아니라 AI 기반 바이오 플랫폼 기업들도 시장에서 동반 주목받는 흐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날 AI·바이오 융합 종목이 상승했고, 이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흐름을 ‘재료 없는 수급 중심 랠리’로 평가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함께 지적한다. 특히 오전 중 이미 6% 이상 상승한 만큼 장중 매수·매도세의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바이오 업계 분석가는 “차바이오텍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진 중대형 바이오 기업이지만, 당일 수급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단기 테마성 수요가 유입될 때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차바이오텍의 주가가 기술적 반등 흐름을 유지할지, 조정 흐름으로 전환될지는 향후 장중 수급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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