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남미 청년 기후정책 논의
경희대 학생단, 5대 정책 제안
COP30 현장 활동·성과 공유 계획

경희대가 ‘제30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30)’에서 ‘2025 글로벌 청년기후의회’를 공동 주관한다. 사진은 COP30 경희대 파견단으로 오른쪽부터 최민규, 성연우, 이유경, 김현서 학생과 후마니타스칼리지 실천교육센터 이강준 운영위원. 사진=경희대학교
경희대가 ‘제30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30)’에서 ‘2025 글로벌 청년기후의회’를 공동 주관한다. 사진은 COP30 경희대 파견단으로 오른쪽부터 최민규, 성연우, 이유경, 김현서 학생과 후마니타스칼리지 실천교육센터 이강준 운영위원. 사진=경희대학교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경희대학교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기간 중 ‘2025 글로벌 청년기후의회(2025 Global Climate Youth Council)’를 공동 주관한다. 행사는 한국홍보관에서 진행되며,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기후 위기와 직접행동’ 강의와 연계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경희대는 실천교육센터 이강준 운영위원과 함께 정치외교학과·자율전공학부·체육학과·산업경영공학과·스페인어학과에서 선발된 5명의 학생을 COP30 현장에 파견한다. 학생들은 지난 8월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뒤 7회에 걸친 전문가 특강과 사전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김진상 총장과 면담을 갖고 활동 방향을 공유했다.

청년기후의회는 현지 시각 11월 13일 ‘기후 위기에 맞선 아시아-남미 청년의 목소리’를 주제로 개최된다. 행사는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와 하인리히 뵐재단 동아시아사무소, 쿨라이밋, LCOY KOREA,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등이 공동 주관하며, 경희대 교육혁신사업단과 대한전기협회가 후원한다.

경희대 학생들은 기후 정의·생태 보전·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정책을 발표한다. 최민규 학생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체계를 개편하는 ‘녹색 ODA 개혁’을 제안한다. 성연우 학생은 캠퍼스 생물다양성 실천 사례를 토대로 ‘생태적 권리’를 포함한 정책을 촉구한다. 김현서 학생은 울진 산불 복원 사례를 기반으로 산림 복원을 위한 정부·기업·시민사회 협력과 ESG 영향 중심 평가 체계 도입을 주장한다. 이유경 학생은 스포츠 현장의 온열 질환 대응을 위해 WBGT(습구흑구온도) 기준 도입과 지속 가능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제안한다. 우서완 학생은 취약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제안하며 노동자·토착민 권익 보호와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희대 참가단은 남미 청년과의 간담회, 파라주립대와의 아마존 코보섬 방문, ‘민중정상회의’와 ‘기후 행진’ 등에도 참여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COP30 개최지 브라질 벨렝 현지에서 진행된다.

경희대는 활동 종료 후 오는 12월 성과공유회를 열고, 내년 1월 학생들이 다듬은 정책 제안서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예정된 탄소중립법 개정을 맞아 학생 제안이 정책 논의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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