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 7.99% 상승…신고가 근접
NXT 사후시장서도 8%대 추가 강세
목표가 상향·자사주 소각 호재 부각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두산(000150)이 11일 정규장 마감과 사후시장 모두에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과 자사주 소각 결정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장중 신고가 흐름이 이어졌고, 장 마감 이후 사후시장(NXT)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101만4000원에 마감, 전 거래일 대비 7.99% 상승했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집중되며 106만~108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52주 신고가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도 전일 대비 증가하며 꾸준한 매수세가 확인됐다.

정규장 마감 이후 진행되는 NXT 사후시장(NextTrade After Market)에서도 상승 흐름은 지속됐다. 사후시장 기준 두산은 101만6000원(전일 대비 +8.20%)에 거래되며 정규장을 웃도는 시세를 형성했다.
두산의 이날 강세는 전날 발표된 실적과 이를 둘러싼 증권가 평가가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두산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1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577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은 “일시적 조정”이라며 중장기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해석했다. 주요 증권사는 오히려 향후 실적 개선을 강조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37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4분기 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116만~133만원으로 높이며 긍정적 전망에 동참했다. 목표주가 상향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점은 투자심리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공시도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두산은 전날 보통주 33만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11월 17일, 소각 금액은 201억원, 주당 평균 취득가는 6만1003원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에서 즉각적인 긍정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에서는 두산의 이번 상승 흐름이 단기 반등이 아닌 중기 모멘텀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 측면의 안정성, 포트폴리오 매력,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방 기대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단기간 오름폭이 큰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의 강한 상승과 사후시장의 추가 매수세는 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하루 전반에 걸쳐 지속됐음을 보여 준다. 시장은 향후 추가 공시와 글로벌 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두산의 신고가 재도전 여부를 지켜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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