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쇼크…순이익 48% 급감
증권사 14곳 목표가 일제 하향
관세·해외법인 둔화로 수익성 압박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코스맥스(192820) 주가가 3분기 실적 부진과 증권사의 일제 목표주가 하향 여파로 11일 급락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와 네이버 금융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17.84% 내린 15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5만5600원(-17.89%)으로 추가 하락했다. 10월 이후 이어진 약세 흐름 속에서 이날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네이버 증권
네이버 증권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전일 발표된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이 꼽힌다.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57억 원)를 23.3% 하회한 수치다. 매출은 5856억 원으로 10.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07억 원으로 48.3%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과소 계상된 법인세 106억 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 감소 폭은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본업 수익성 둔화와 일회성 비용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실적 신뢰도가 흔들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증권사 14곳이 동시에 목표주가를 낮춘 점도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대두되며 한국 법인 매출 증가율이 기존 전망 대비 낮은 전년비 +10%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며 한국 법인 수익성 둔화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 정한솔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외형 성장은 유지되고 있으나 수익성은 단기 조정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미국 법인의 턴어라운드 속도가 향후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 이가영 연구원 역시 “영업 실적 둔화에 더해 세무조사 추징분 106억 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70%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7만2000 원에서 23만5000 원으로 조정했다.

업종 전반 약세 흐름 속에서도 코스맥스 낙폭은 두드러졌다. 연초부터 이어진 수익성 둔화 우려에 더해, 3분기 실적 쇼크가 확인되며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봉 차트에서도 10월 이후 지속된 하락 추세가 11월 들어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 나타난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법인의 관세 영향,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쟁 심화, 중국·미국 법인의 정상화 속도 등 복합적인 변수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받았으며 중국·미국 법인 턴어라운드가 확인될 경우 하반기 이후 개선 여지가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다만 이날 주가 급락과 증권사 목표가 하향이 동시에 나타난 만큼 단기 투자심리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 전반의 판단이다. 코스맥스는 향후 정기 세무조사 여파가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 한국·인니 법인 수익성 회복 여부, 해외 법인 실적 반등 속도 등이 주요 체크 포인트로 꼽힌다.

◇본 기사는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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