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품권·카드할인·외국인 면세까지 혜택 다양

[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29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부처별로 분산 진행되던 소비촉진 행사를 통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규모 할인 이벤트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9일까지 12일간 진행되며, 중기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0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고 80개 유통채널과 3만70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김장재료, 한우, 수산물 등 제철 식재료는 물론 편의점 도시락과 겨울 간식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김장철 농산물 할인전은 최대 40%,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 할인전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CJ제일제당,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등 식음료업체와 편의점 5개사는 라면, 우유, 음료수, 커피믹스 등 인기 제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타임세일과 투플러스원, 최대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파격 할인을 선보인다. 현대·기아차,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개사는 인기 중형 세단과 SUV 차종을 연중 최대 할인 혜택으로 판매하며, 삼성·LG전자, 신일전자, 위닉스, 쿠첸 등 가전사는 TV, 냉장고, 전기밥솥 등 으뜸효율 가전 11종에 대해 정부 10% 구매비용 환급까지 더한 할인전을 연다.
배달앱 할인도 눈길을 끈다. 공공 배달앱 ‘땡겨요’, ‘먹깨비’는 2만 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배달의민족’은 픽업 할인 쿠폰과 B마트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몰도 타임딜, 단독딜, 추가 할인 쿠폰 등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기존보다 5% 포인트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최대 20%, 비수도권 18%, 수도권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충전 시 10% 기본 할인에 더해 5~15% 특별환급도 제공된다. 또한 20억원 규모 상생소비복권 이벤트와 상생페이백 제도로 카드 사용액 증가분 20%(최대 30만 원)를 환급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 시 10% 청구할인, 10만 원 이상 결제 시 경품 추첨,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됐다.
숙박, 교통, 문화 분야까지 할인 혜택이 확장된다. 정부는 숙박 예약 시 최대 5만 원 할인 쿠폰 87만 장을 제공하며, 철도·항공·버스·자가용 교통비 할인, 캠핑장과 품질 인증 숙소 할인도 함께 적용된다. 4대 궁과 조선왕릉,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극장 등 주요 문화시설은 무료 개방되며 특별 공연도 열린다. 전국 42개 지역에서는 소상공인 판매전과 전통시장 야시장이 진행된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혜택도 강화됐다. 전국 26개 면세점에서는 최대 50% 할인행사가 진행되며, 이베이·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코리아 스페셜 존’ 역직구 특별전을 통해 한국 제품을 최대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CJ올리브영 등 국내 기업 글로벌 자사몰에서는 최대 30% K-뷰티 할인전을 만나볼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에 버금가는 국가 단위 소비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