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AI 기술 자립과 글로벌 협력 강조
SK이노베이션, 아태지역 LNG 산업 비전 주제로 세션 운영
GS칼텍스·한화큐셀, APEC CEO 포럼서 AI 시대 비전 제시
[포인트데일리 권상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이 경주에 모인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간을 맞아 SK·GS·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AI(인공지능) 시대 에너지 전환과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협력 구도를 짜고 있다.
오는 31일~다음달 1일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와 함께 28~31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9일 한미 정상회담, 다음달 1일 한중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이 이어지면서 주요 산업계 현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에너지 기업들도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과 미래 비전 발표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주최로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연례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 민관 협력 비즈니스 포럼인 이 행사에서 경제와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LNG 세션 별도 개최=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PEC CEO 서밋서 퓨처테크포럼 AI를 개최하고, AI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환영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AI는 세계 질서를 새로 짜는 변곡점으로,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 기술 자립, 글로벌 기업들과의 신뢰 기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K테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SK엔무브, SKC, SK하이닉스 등 그룹사가 결집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운영과 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을 선보였다.
SK그룹은 특히 AI 시대 에너지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1일 APEC CEO 서밋에서 '아시아 퍼시픽 액화천연가스(LNG) 커넥트' 세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 LNG 수요처인 동북아 지역의 LNG 수급 동향, AI 시대 전력수요 대응을 위한 LNG의 역할 등을 다룬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미국의 전략적 역할도 주요 화두로 다뤄질 예정이다.

◇GS·한화그룹, AI 시대 지속가능성 논의= GS칼텍스는 APEC CEO 서밋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였다. 전시에서는 미래 에너지, 디지털과 AI 전환(DAX), 미래형 주유소 등 세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GS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행사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룹의 AI 혁신과 미래 성장을 주제로 영상을 상영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산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각국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이번 행사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박영춘 한화큐셀 G&ES 사업부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설비를 AI가 인지하고 판단하는 시스템을 소개한다.
한화그룹 역시 계열사별로 행사를 통해 글로벌 협력과 기술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전날인 27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방산 3사가 '퓨처 테크 포럼: 방산'을 개최했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 총출동…29일엔 이재명 대통령 연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인과 정책 결정자, 학계 인사들이 경제 전망과 정책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니만큼 산업계의 의견이 활발히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나흘간 이어질 APEC CEO 서밋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 이외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전 세계 경제 이슈와 디지털 전환, AI 등을 주제로 한 총 20개 세션과 각종 대담, 정상 특별연설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APEC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9일 한미 정상회담, 30일 미중 정상회담, 내달 1일 한중 정상회담 등이 이어지면서 한미 관세협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주요 현안들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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