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는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륙도 고객에게 추가 배송비를 부과한 문제를 지적하자 이 같은 개선 계획을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륙도서에 추가 배송비를 부과한 13개 쇼핑몰을 적발했으며 쿠팡을 제외한 12개 사업자는 시정을 완료했다. 쿠팡은 택배사가 배송하는 중개거래 상품의 우편번호가 인근 섬과 같아 자동으로 도서·산간 지역으로 분류되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한 점을 확인하고 시스템 개편을 진행해왔다. 박 대표는 “이달 말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11월 초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의원은 국감에서 쿠팡이 농축수산식품에 대해 10.6%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총판매 금액의 70%는 판매 후 15일, 나머지 30%는 판매 후 두 달 뒤 정산하는 구조가 영세 농어민의 부담을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네이버는 수수료 3%, 정산 주기 사흘 이내로 운영된다.

이에 박 대표는 “수수료는 상품 가격에 따라 달라 즉답이 어렵다”면서도 “중개 거래 상품은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받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정산 주기 개선 의지에 대해 “계속 검토하며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타사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연륙도 고객 부담을 완화하고 농어민 대상 서비스 효율화와 신속한 정산 시스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