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산의 선순환 구조로 미래의 한돈 산업으로
정부와 국회에 현장중심의 정책 만들어 줄 것 설득할 터"

대한한돈협회는 25일 오후 aT센터에서 제20·21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제21대 회장 자리에 오른 이기홍 한돈협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송가영 기자
대한한돈협회는 25일 오후 aT센터에서 제20·21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제21대 회장 자리에 오른 이기홍 한돈협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송가영 기자

[포인트데일리 송가영 기자] 올해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자리에 오른 이기홍 협회장이 현장 중심 정책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체질을 바꿔 미래 지향적인 한돈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한돈협회는 25일 오후 aT센터에서 제20·21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을 비롯해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오세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이 협회장은 "우리 한돈 산업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서있다. 민원은 늘고 생산비는 오르고 수많은 규제로 우리 농가가 이제는 힘들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이를 돌파하고 농가가 중심이 되는 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협회장은 환경과 생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미래를 여는 한돈 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설 현대화로 폐사율을 낮추면 생산 비용이 절감된다. 비용이 줄면 환경 개선 여력이 생기고 곧 탄소 절감으로 이어지고 물가 안정까지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더 많은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현장 중심으로 설계되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 현장을 먼저 보고 정책을 만들어 줄 것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이 25일 오후 aT센터에서 열린 제21대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송가영 기자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이 25일 오후 aT센터에서 열린 제21대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송가영 기자

이 협회장은 "질병 걱정없는 한돈 산업으로 만들겠다"며 "돼지가 병원체에서 안전해지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제도화하면 농가소득이 튼튼해지는 기반이 될 것이다. 산업 체질을 바꾸는 제도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도시와 농촌이 어울리는 문화를 만들 때 국민은 우리를 단순한 산업이 아닌 따뜻한 이웃, 진정한 동반자로 바라보고 존중해줄 것이다"라며 "환경 개선, 지역사회 소통 강화 등으로 소외계층을 돕는데 앞장서겠다. 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국민들과 공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벙(ASF)로 정부가 긴급 차단방역에 나선 가운데 이 협회장은 철저한 방역 관리를 약속했다. 그는 "가장 먼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임기시작과 동시에 철통같은 방역, 질병 근절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지난 40년간 수없이 현장을 다니며 얻은 결론은 현장에 거짓이 없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희망과 자부심이 있는 한돈 산업을 자식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 부모의 마음으로 임기 4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하는 한돈 산업, 미래를 여는 한돈 산업, 존중받는 한돈 산업을 만들겠다"며 "이 길을 위해 장화를 신고 현장을 가고 정부와 당당히 협상하고 국회와 진심으로 소통하며 업계와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당진에서 발생한 ASF에 따른 이동 제한 명령으로 이날 이·취임식 행사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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