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대웅제약·휴메딕스 등 글로벌 의료진 초청 등 교육 전개
기업 및 제품 경쟁력 입증…안전사고 최소화 목적도
업계선 "글로벌 환자 유입 노려…중장기적 글로벌 수익 안정화 전략"

[포인트데일리 송가영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미용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행사에 초청해 자사 제품을 활용한 시술법 공유에 힘을 싣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시장 경쟁 속에서 각 사의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중장기적인 수익 안정화를 위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 대웅제약, 휴메딕스 등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시장에서 입지 확보를 위해 최근 국내외에서 미용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젤은 지난 6일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6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 세미나 'L.E.A.D: Letybo Experience&Discovery'를 3일간 진행했다. 최신 시술 트렌드와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효과 시술을 공유했다.
지난달에는 스웨덴에서 HA 필러 '리볼렉스(국내명 더채움)'을 알리는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HA 필러 제품 선택법을 비롯해 풀페이스 시술을 위한 해부학적 접근법, 안면 부위별 시술 테크닉 등에 대한 기초 강의를 실시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기존에 진행해오던 글로벌 의료진 대상 프로그램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 2회 진행했지만 앞으로 연 4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APAC)과 중남미(LATAM), 중동(MENA) 등 지역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의료진의 시술 역량을 향상시키고 학술 교류를 통해 나보타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장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휴메딕스는 2026년 HA 필러 제품의 러시아 진출을 앞두고 협력사와 러시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엘라비에 러시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프리미어 필러의 유변학적 특성과 멸균 공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와 함께 중하안면부 개선을 위한 시술을 선보이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에 대한 노하우도 함께 공유했다.
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외 병원 관계자들을 초청해 기업 및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각 사 제품으로 불필요한 의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보인다.
특히 미국 제약사 '애비브'가 유지해오던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시장 점유율이 최근 70%대에서 60%대까지 떨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분석된다.
업계선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K-의료'를 앞세워 한국을 찾지 못하는 각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각 사 제품 유입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수익성을 안정화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