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치킨 이번 회동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 끌어올려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이 이틀째 북적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날 '치맥 회동'을 가진 깐부치킨 삼성점이다. 이 세 명의 만남 이후 매장은 단숨에 '성지'로 떠올랐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세 총수가 앉았던 자리를 두고 "내가 예약하려 했다"는 실랑이가 벌어졌고, 한 손님은 "돈방석에 앉으려 기도하러 왔다"며 3시간을 기다려 자리를 차지했다. 

가게 주인 김씨는 회동 9일 전 엔비디아 측에서 예약 전화를 받았지만, 전날 저녁에서야 손님들의 정체를 알았다고 전했다.

'치맥 회동'의 여파는 전국으로 번졌다. 깐부치킨은 전날 배달앱 배달의민족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다른 매장들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서울의 한 점주는 "젠슨 황이 깐부치킨을 찾았다는 뉴스를 보고 일부러 온 손님이 있었다"며 "매출이 평소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치킨 브랜드 검색 급등에 맞춰 앱 메인 화면에 깐부치킨 아이콘을 노출하고, 이날 저녁 포장 전용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 첫 매장을 연 깐부치킨은 2008년 법인 설립 이후 전국 가맹점 152곳, 직영점 10곳 등 총 16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10위권에 머물던 중견 브랜드 깐부치킨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치맥의 만남이 일종의 마케팅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