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의원 "주문 후 45일이면 中 휴머노이드 납품 가능"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중국의 로봇 기술 발전에 따른 '레드 테크' 침식 우려에 국회에서는 정부 차원의 국내 로봇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중국의 초첨단 기술을 뜻하는 레드테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레드테크가 스며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에서는 이미 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주문 후 45일이면 납품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을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로봇 기업이 45만1700여개에 달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100배 수준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중국의 경우) 우리 돈으로 따지면 3조원 정도의 돈이 휴머노이드 개발과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며 "로봇 기반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는 측면에서 우리도 경각심을 가지고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라며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매칭해주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중국이 피지컬AI에 있어서도 굉장히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다"며 "사실 미국이 중국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미국이 갖고 있는 것은 빅테크 AI 모델 중심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멀티 모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를 통해 현실화해 현장에 투입한다"며 "굉장히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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