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신라호텔서 '금융 혁신 역할' 국제 컨퍼런스 개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금융산업, 변화에서 중추적 역할해야 "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헨리 페르난데즈 MSCI Chair mans&CEO와 특별 대담하고 있다. 사진=조혜승 기자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헨리 페르난데즈 MSCI Chair mans&CEO와 특별 대담하고 있다. 사진=조혜승 기자

[포인트데일리 조혜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브라질에 50%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조선업, 에너지 분야처럼 상호 이익이 되는 새 협력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세계경제연구원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우리금융그룹과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 금융 혁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유럽,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기후위기 심화 등 대외 변수와 저성장 고착화 등 구조적 과제가 맞물린 복합적 도전 속에서 한국 경제가 새 정부와 함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역동적 성장을 위한 과제와 미래 전략, 산업 대전환 시대 포용적 성장 촉진과 생산적 금융의 역할, 금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윤리적 기업 문화와 리더십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행사는 3개의 세션인 '급변하는 국제질서: 역동적 성장을 위한 과제와 미래 전략', 산업 대전환 시대: 포용적 성장 촉진과 생산적 금융이 역할, 금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윤리적 기업문화와 리더십 등으로 구성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세계경제의 거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해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금융이 생산적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혁신 기업이 발전할 때 한국경제가 다시 힘차게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첨단전략기술 중심 혁신이 작금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열쇠인데 이를 위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이 시급하다"며 "첨단전략산업의 정책금융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민간 자금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성장펀드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선진화를 위한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앤 크루거 교수는 기조연설과 대담에 나섰다.

그는 "전 세계 경제가 인구구조 변화와 AI 진화라는 근본적 불확실성에 더해 트럼프 정책이라는 새 위험 요인까지 직면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 거시경제 운영과 유연한 통화, 재정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가 보호주의보다 개방성을 유지하고 다자간 무역질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 개입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유럽과 중동의 전쟁, 미중 경쟁, 독재국가의 부상, 무역의 무기화로 국제질서가 무질서 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동맹국들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한국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조선업, 에너지 분야처럼 상호 이익이 되는 새 협력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등을 목표로 미래를 향한 새 출발을 시작했다"며 "지금 우리는 글로벌 대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금융산업은 그 길에서 든든한 동반자이자 변화를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혁신·성장기업을 키워내는 생산적 금융을 적극 실천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포용 금융을 통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영상으로 참석했으며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앤 크루거 전 IMF·세계은행 수석부총재,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크리스틴 안 딜로이트의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 얌 키 찬 서클 바이스 프레지던트, 조동철 KDI 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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