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구금 한국인 미국 잔류 제안
외교부 "귀국 우선" 입장 전달
한미 정상 신뢰로 사태 해결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 구금된 한국 국민 300여 명의 귀국이 지연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11일 발표를 통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간의 회담에서 구금 지연 사유가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인들을 즉시 송환하는 대신, 이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미국 내에서 현지 인력 교육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의 높은 기술 수준을 인정하며 미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평가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측에서는 국민들의 심리적 충격과 피로를 고려해 우선 귀국 후 향후 계획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한국 측 입장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구금자들의 공항 이송 과정에서 수갑 등 물리적 제약을 가하지 않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 해결 과정에서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된 양국 지도자 간 신뢰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구금된 국민들의 완전한 석방과 안전한 귀국이 완료될 때까지 미국 당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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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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