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0개국서 사용 승인...2026년 100개국 승인 목표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퀄컴 테크날러지스(이하 퀄컴)와 BMW 그룹이 3년간의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Snapdragon Ride Pilot)'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퀄컴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퀄컴의 차량용 시스템 온 칩(SoC) 스냅드래곤 라이드와 양사가 공동 개발한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의 첫 양산 모델인 신형 BMW iX3에 탑재돼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은 입문 수준의 신차 안전도 평가(NCAP)부터 고속도로 및 도심 내 자율 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2+ 기능까지 다양한 자율 주행 단계를 포괄하며,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고 2026년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라이드 AD 소프트웨어 스택은 퀄컴이 자체 개발한 인식 시스템과 BMW와 공동 개발한 주행 정책 엔진을 포함하며, 완성차 제조사와 주요 공급업체가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360도 인식, 고급 상황 인식 주행, 안전 우선 접근 등으로 구성되며, 실제 및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과 AI 기반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형 BMW iX3에는 고성능 자동차용 SoC, 고급 컴퓨터 비전 모듈, 공동 개발 소프트웨어 스택이 통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은 △운전자의 신호를 감지해 상황에 맞게 차선 변경 및 추월을 수행하고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하는 능동 차선 변경 기능 △AI 기반 주차 보조와 차량 내 카메라를 활용한 모니터링 기능 등을 포함한다.
BMW의 자율주행 중앙 컴퓨터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SoC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대비 20배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800만 화소 및 3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 레이더 센서, 고정밀 지도 및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결합해 360도 커버리지를 구현한다.
또 차량 대 사물 통신(V2X)을 지원하는 퀄컴의 V2X 200 칩셋이 장착돼, 차량은 도로 인프라, 보행자, 타 차량 등과 실시간 소통하며 비가시적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퀄컴은 해당 시스템을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 및 주요 부품 공급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나쿨 두갈 퀄컴 산업 및 임베디드 IoT 부문장은 "이번 협업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차량 등급과 무관하게 안전하고 편안한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우수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