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2025서 갤럭시 S25 FE·탭 S11 공개
S25·탭 S11, 전작 대비 더 나아진 AI 성능 자랑해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이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이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개최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연결로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2023년 CES 2023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를 비롯해 생활가전, 보안 등이 어우러지는 세상이 삼성전자의 목표인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25'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이벤트' 신제품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준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 S25 FE'와 플래그십 태블릿PC '갤럭시탭 S11'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에서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공개한 목적이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IFA 부스의 주제는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로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인 '스마트싱스'와 AI가 통합된 장소를 꾸며놓았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부터 시작해 에어컨, 공기청정기, 비전 TV 등 다양한 생활가전이 한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공간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이 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향후 3년 내 10억 대의 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의 '시티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전시 주제인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 (AI Home - Future Living, Now)'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의 '시티큐브 베를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전시 주제인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 (AI Home - Future Living, Now)'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늘상 곁에 두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삼성전자 AI 가전을 조절할 수 있는 리모컨 격이다. 즉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더 나아진 AI 성능을 갖춘 S25 FE와 탭 S11을 공개한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단순한 개인 기기가 아닌 AI 홈 생태계의 중심 허브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AI를 결합해 제품이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엠비언트 AI'를 지향한다. 이는 온도와 조명, 소리 등을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알맞게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갤럭시 스마트폰 내 '나우 브리프'를 통해 날씨와 스케줄을 확인해 에어컨과 조명을 조절하고, 사용자가 집을 비울 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 AI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용자의 편리함과 더불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기능 이용 시 냉장고는 15%, 세탁기는 70%, 에어컨은 30% 수준으로 에너지를 절약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허브로 이뤄진 생태계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 내 블록 체인 기술 기반 '녹스 매트릭스', 기기의 보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녹스 대시보드', 민감한 개인 정보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하는 '녹스 볼트' 등 다중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AI 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먼저 S25 FE는 삼성전자 제작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

엑시노스 2400은 지난해 2월에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같은 AP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400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엑시노스 2200' 대비 14.7배 향상된 AI 성능을 자랑한다.

갤럭시 탭 S11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탭 S11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또 삼성전자의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One UI 8 기반으로 준플래그십 모델이지만 갤럭시 AI 기능 탑재했다.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에 전용 모바일 AI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적용한 것과 대비된다. S25 FE는 멀티모달 AI와 제미나이 라이브 등 다양한 AI 경험을 선보인다. 

탭 S11은 갤럭시 탭 시리즈 최초로 3nm(나노미터, nm=10억분의 1m) AP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nm가 줄어들 수록 AP의 회로가 더욱 더 촘촘해져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트렌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어 연산 처리 속도가 증가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탭 S11 울트라'의 경우 전작(갤럭시 탭 S10 울트라) 대비 NPU 성능이 33% 향상돼 더욱 빠른 AI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탭 S11은 S25 FE와 동일하게 갤럭시 AI 등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대비 화면이 넓은 태블릿 PC의 장점을 활용해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한 멀티모달 AI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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