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매출 316억3000만달러...17% 성장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이 316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7.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HBM 수요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122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5.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7%로, 1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저가 DDR4 제품 출하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은 제한적이었지만, 출하량이 목표치를 상회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앞서며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03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3.7%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33.7%에서 32.7%로 1%포인트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ASP와 출하량 모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3위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이 69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5.7%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22%로 2.3%포인트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PC 및 스마트폰 제조사,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의 강력한 수요로 D램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