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원화 스테이블코인 염두 상표 릴레이 출원

[포인트데일리 방영석 기자]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온라인 시장을 넘어 오프라인과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12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연내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단말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
오프라인 전용 단말기 결제 시장엔 2년 전 토스페이가 가장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최근엔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시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부턴 카페, 음식점, 학원, 헬스장 등 서울 시내 가맹점 2만곳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올 하반기 오프라인 단말기 '커넥트' 출시를 계획중이다. 해당 단말기는 QR코드, 근고리무선통신(NFC), 얼굴인증 기반 '페이스 사인' 결제까지 모든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최근 서비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결제 뿐 아니라 예약, 주문, 리뷰 등 각종 서비스도 구현해 기존 단말기와 차별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도 최근 본사에서 QR코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을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을 선언했다.
얼라이언스엔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 KIS정보통신, NICE정보통신, 비버웍스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페이는 이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사의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QR주문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하기보다 기존 사업자들과 협업 방식으로 시장에 파고드는 전략인 셈이다.
네이버와 토스, 카카오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나선다. 최근 암호화폐 금융거래업 등으로 5가지 상표출원을 마친 상태다.
카카오페이 역시 PKRW, KKRW, KRWK, KRWP, KPKRW, KRWKP 등 상표를 출원해 발빠르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에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위험종목으로 반복 지정되기도 했다.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KRWV, TKRW, KRVV 등 총 8개의 상표를 출원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업계는 핀테크 대표 주자들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영역 확장에 나설 것이며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 국면으로 접어들며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밖에 없다"며 "오프라인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네카토가 나란히 뛰어드는 것이 공교로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비슷한 출발선 상에서 비슷한 성장 궤도를 일단 쫓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