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점유율 7%포인트 떨어질 때, 삼성은 8%포인트 올라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가 경쟁자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도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 4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가 31%, 모토로라 12%, 구글 및 TCL은 각각 3%로 뒤를 이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시장 내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줄었다. 애플은 전년동기 대비 점유율이 7%포인트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는 8%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출하량으로 보면 애플은 1490만대에서 1330만대로 11% 떨어졌으며, 삼성전자는 600만대에서 830만대로 38% 증가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1분기 말부터 재고를 빠르게 쌓기 시작해 2분기에도 이를 유지하고자 했고, 삼성은 2분기에 재고를 대폭 확대하며 출하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관세 우려에 선제적으로 재고를 양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엣지'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36 5G'를 출시했다. 이번 점유율 상승은 보급형 모델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카날리스는 "삼성은 갤럭시 A 시리즈 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A36 5G는 국내 출고가 49만9400원으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6e'(국내 출고가 99만원) 대비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편 지난 15일 카날리스가 발표한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애플(16%)을 앞섰다. 당시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성공적으로 지켰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