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설치로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제쳐
1020세대에 주목 받아..."광고 효과 직결"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플랫폼 '뤼튼'이 광고 모델로 지드래곤을 내세운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뤼튼 TV 광고 노출 및 앱 데이터'에 따르면 뤼튼이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TV 광고를 시작한 지난달 16일 이후로 신규 설치가 늘어 4주차(23~29일)에는 AI 업종 내 신규 설치 건수로 오픈AI의 챗GPT를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월 3주차 기준 1020세대에서 전체 설치 비중 52.3%를 차지하는 등 젊은 세대에 주목을 받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운 TV광고 효과가 MZ세대의 호응으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뤼튼은 국내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I로 이용자의 프롬프트와 기능 활용에 따라 △긴글 요약 △서류 초안 작성 △녹음 요약 △블로그 작성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목표로 AI 서비스를 강화해오고 있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솔루션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45만명으로 AI 챗봇 앱 중 챗GPT(1844만명)와 제타(304만명)를 이은 3위다.
지난 4월에 단독 출시한 AI 캐릭터 챗 '크랙'의 지난달 사용 시간은 총 641만 시간으로 3위를 기록했다. 1, 2위인 제타와 챗GPT는 각각 5248만시간, 4254만 시간이다. 1인당 이용 시간은 크랙이 18.3시간으로 제타(17.2시간)와 챗GPT(2.3시간)를 제쳤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빅데이터 평가 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선정한 'K-브랜드지수' 보이 그룹 개인 부문 1위인 지드래곤을 뤼튼의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지드래곤이 셀피로 찍은 뤼튼 광고는 영상 한 편만으로 한 달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와 메타버스 기술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엔터테인먼트다. 지난 4월에는 KAIST와 손잡고 'AI 엔터테크 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뤼튼은 이 같은 특성을 참고해 지드래곤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