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인트데일리 송가영 기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이 지난해 수행한 한약재 작약의 하지불안증후군 치료효과 증례보고를 발전시켜 임상효과를 재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7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내원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중 △작약감초탕 △당귀작약산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시호계지탕 △계지복령환 △가미소요산 등 작약이 함유된 한약을 복용하고 치료 전후 한국형 국제하지불안척도(K-IRIS) 평가를 실시한 15명의 의무기록을 활용했다.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의 의무기록 분석 결과에 따르면 15명 중 14명의 환자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의 완화됐다. 치료 전과 후의 K-IRIS 평균점수도 23점에서 13.9점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특히 작약이 함유된 한약 6가지 중 계지복령환, 작약감초탕을 복용한 환자의 점수 개선정도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승원 교수는 "작약의 주요 성분인 파에오니플로린은 아데노신 A1 수용체를 활성화해 뇌 대사를 안정화하고 진정효과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작약 함유 한약은 기존 약물 병용이 가능하며 대체요법으로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한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처방 중인 한약에 대해 정량적 평가와 통계적 검증을 진행해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 수준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계지복령환 및 작약감초탕에 대해 전향적 임상연구 필요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