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사향 주문, 지속적으로 들어와"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을 전년동기 대비 축소시켰으나, 여전히 차세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연구개발비로 적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256억원, 영업손실이 114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6% 성장했으며, 적자 폭은 약 63% 감소했다. 파두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지만)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됨에 따라 아직 적자세"라고 설명했다. 3분기 파두의 연구개발비는 146억원으로 지난해(242억원)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파두는 연내 차세대 컨트롤러 'Gen6' 개발을 마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두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총 251억원 규모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파두에 따르면 지난 10월에만 대만 파트너사와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20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10일(현지시간) 'AI 시대 낸드 본격화' 보고서에서 2029년까지 AI용 낸드가 전체 시장 가치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두는 최근 증가하는 기업용 SSD(eSSD) 수요에 맞춰 하이퍼스케일 CSP와 대형 서버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하이퍼스케일 CSP사는 2026년까지 설비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3분기 매출 총이익은 119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441% 늘었다. 판관비는 233억원으로 같은 기간(328억원) 29% 감소했다.
파두 관계자는 "올해 차세대 컨트롤러 칩 개발에 매진하면서도 매 분기 매출, 영업적자 수준을 개선해 왔다"며 "최근 공시한 대형 수주 실적 뿐만 아니라 컨트롤러, SSD모듈 사업 신규 고객사향 주문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