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85% 급락 마감
팰런티어 호실적에도 8% 하락
골드만삭스 "10~20% 조정 전망"

AI 거품 우려에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사진=연합뉴스
AI 거품 우려에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고평가 우려로 5일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조 5000억 원 넘는 규모로 순매도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5% 급락한 50,212로, 대만 가권지수는 1.42% 하락한 27,717.0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는 3분기 매출액 11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1센트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7.95% 급락했다. 팰런티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약 250배로, 엔비디아(33배)와 마이크로소프트(29.9배)를 크게 웃돈다.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팰런티어와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버리는 지난달 말 소셜미디어를 통해 AI와 기술기업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향후 12∼24개월 사이 주식 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받아 다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순환적 거래' 구조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는 기업가치 5천억 달러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개인 투자자 선호 종목으로 구성된 '개미 선호 지수'는 3.6% 하락해 4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식 교육 플랫폼 스톡 스워시의 멀리사 아모 CEO는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며 "고통을 감당할 수 있을 때만 매수하고, 그렇지 않다면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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