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쿠팡Inc가 올해 3분기 12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성장사업 부문이 3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86.1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0조6901억원 대비 20% 늘어난 수준이며, 달러 기준으로는 18%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1481억원 대비 51.5% 늘었고 올해 3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2237억원)와 유사하고 2분기(2093억원)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최대 분기 영업이익(435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1.38%)보다 개선됐으나, 올해 1분기(1.9%)보다는 낮았다.

당기순이익은 1316억원(9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1%로 소폭 개선됐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0.05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부문의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1조615억원(79억8000만달러)으로 18% 늘었으며, 고객 1인당 매출(ARPU)은 44만7730원(323달러)으로 7% 증가했다.

대만·파페치·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매출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투자 확대 영향으로 4047억원(2억92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4.6% 확대됐다. 이는 올해 2분기(3301억원)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쿠팡Inc는 3분기 동안 클래스A 보통주 280만주(8100만달러 규모)를 자사주로 매입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