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로 관세대상 제외
추석연휴기간 美 바이오사업 현장 점검
신유열 부사장 동행… CDMO 수주 확대 주문

[포인트데일리 김혜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가동 후 처음 방문했다. 1억 달러를 투자해 구축한 이 시설을 두고 신회장은 "바이오를 넘어 그룹 전체 성장을 이끌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일(한국시각) 신 회장이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해 올해 가동을 시작한 ADC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이 동행했다. 신 회장이 ADC 생산시설을 찾은 것은 가동 이후 처음이다.
신 회장은 “ADC 생산시설 증설에 맞춰 CDMO 수주를 확대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수입산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하거나 건설 중인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꼽히는 ADC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올해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기업과의 수주 계약 체결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시러큐스 생산시설은 임상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갖췄다. 최대 1000ℓ규모의 접합 반응기와 통합 생산·정제 라인을 구비했으며 품질관리(QC) 시험과 특성 분석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캠퍼스와 2027년 본격 가동을 앞둔 송도 제1바이오캠퍼스를 중심으로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월드ADC 아시아’, ‘바이오 USA’, ‘바이오 재팬’ 등에 참가했으며 10~11월 독일 ‘CPhi 월드와이드’와 미국 ‘월드 ADC’에도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