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치과병원은 이연희 구강내과·정준호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혀 사진만으로 구강암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연희 구강내과 교수(왼쪽), 정준호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경희대치과병원
경희대치과병원은 이연희 구강내과·정준호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혀 사진만으로 구강암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연희 구강내과 교수(왼쪽), 정준호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경희대치과병원

[포인트데일리 송가영 기자] 경희대치과병원은 이연희 구강내과·정준호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혀 사진만으로 구강암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강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구강편평세포암은 구강 표면의 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혀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초기 증상이 설염과 유사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조기진단과 치료에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노영균 한양대 인공지능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경희대치과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혀 이미지 총 651장을 4개의 심층 합성곱 신경망(DCNN) 모델에 학습시킨 후 진단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4개의 모델은 모두 정상 혀와 설염, 구강편평세포암을 자동 분류하는데 성공했다. 예측정확도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정상 혀와 설염 구분에서는 87% 수준의 높은 성능을 보였고 구강편평세포암과의 구분에서는 99~100%에 달하는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이연희 교수는 "구내염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될 경우 구강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증상만으로 설염과 구강암을 구분하기는 어려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구강 질환의 조기 발견은 물론 원격의료 기반 진단 영역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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