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 시장 669억 달러 규모, 연평균 37~42% 성장 전망
"기업 97% 생성형 AI 도입 계획… 클라우드 기반 운영 대세"

AI.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인트데일리 손지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된 'AI-클라우드 융합'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의 97%가 생성형 AI 활용 계획을 세우거나 이미 도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클라우드 기반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인터내셔날 데이터 코퍼레이션 코리아, 프리시던스 리서치 등에 따르면 2025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627~66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7~42%로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는 19.9조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5%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시장 역시 AI 내재화가 본격화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2025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은 7234억 달러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산업 특화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는 미국의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코파일럿과 애저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 AI 칩 개발과 앤트로픽 투자를 통해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은 자체 제미나이 모델 중심으로 대규모 AI·머신러닝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대형 모델과 산업 특화 클라우드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내 데이터 규제에 대응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강화하면서 AI와 산업, 정부 부문을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 X를 비롯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삼성SDS도 국내 특화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트윈, 유통, 금융 등 산업별 클라우드와 AI 통합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2025년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했으며 자체 빅데이터 인프라를 서비스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와 SK텔레콤도 기업과 공공 부문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와 산업별 AI SaaS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러 핵심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AI-클라우드 융합'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AI 워크로드 최적화, 데이터 주권, 비용 효율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검색증강생성(RAG) 등 AI-클라우드 특화 솔루션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규제와 데이터 위치, 산업별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특화형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약 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주요 산업 전 영역에서 AI 주도 혁신과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클라우드는 생성형 AI 운영의 필수 기반으로 자리잡으면서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하이퍼스케일러 외에도 국내와 산업 특화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데이터 보호, 규제 준수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추세다.

IT 투자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와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장은 AI 가속화, 산업별 맞춤형 클라우드, 보안 및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등이 실질적 가치 창출로 연결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은 클라우드 인프라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기업들은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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