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상반기 매출 2조5881억, 셀트리온은 1조8034억
삼성바이오, 하반기도 글로벌 제약사 대상 수주 확대 박차
셀트리온 "신제품 및 고마진 제품 중심 수익 확대"
업계 "양사 모두 수익원 확실…합산 연매출 10조 가능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요 사업 전략을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고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두 기업의 합산 연매출 10조원 달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각 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요 사업 전략을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고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두 기업의 합산 연매출 10조원 달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각 사

[포인트데일리 송가영 기자] 국내 바이오 2대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이들은 기존 주요 사업들을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고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합산 연매출 10조원 달성도 연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73%, 23.02% 증가한 9623억원, 2조588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첫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6%, 11.5% 오른 4756억원, 1조2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3공장과 지난 2022년 10월 부분 가동을 실시했던 4공장 6만L 규모 설비의 안정적인 풀가동 및 4공장 18만L 규모 설비의 조기 램프업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5.7%, 11.9% 증가한 3919억원, 1조80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4.5%, 9.9% 증가한 9615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도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선전과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 중심으로 판매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제품의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폭을 키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모두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기 위해 기존 사업 전략들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로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한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추가 개소한 일본 도쿄 소재의 영업 사무소 등을 발판 삼아 글로벌 상위 제약사 대상 수주 활동도 강화한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4개의 신규 제품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매출원가율도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원료의약품 외주생산 축소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으로 빠르게 최소화할 방침이다.

업계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계획이 명확해 각 사가 연초에 밝힌 연매출 5조원 달성 목표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1개월간 전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조7285억원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20.7% 오른 4조292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 사의 주요 사업 전략들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거둔다면 합산 연매출 10조원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도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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