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성장 부담 완화·접근성 강화로 20년 더 간다

던전앤파이터, 20주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디레지에와 최종 결전… 12월 신규 레이드 공개 18번째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와 '인파이터' 등장

2025-11-22     손지하 기자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넥슨

[포인트데일리 손지하 기자] 넥슨이 22일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의 20주년을 기념해 신규 레이드와 캐릭터, 시스템 전면 개편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2025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내용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6월까지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최상위 콘텐츠인 '사도 디레지에' 레이드를 비롯해 신규 캐릭터 2종, 성장 시스템 개편안 등을 공개했다. 특히 네오플 윤명진 대표가 깜짝 등장해 "20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모험가 여러분"이라며 "앞으로의 20년도 모험가님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레지에 레이드' 1페이즈. 사진=넥슨

◇12월 최상위 레이드 '사도 디레지에' 선봬=넥슨은 12월 4일 12인 최상위 공격대 레이드 '사도 디레지에'를 업데이트한다. 이는 던파 세계관 초창기부터 이어진 숙적 디레지에와의 장대한 서사에 마침표를 찍는 콘텐츠다.

레이드는 2개 페이즈로 구성된다. 1페이즈인 '환란의 땅'에서는 디레지에의 부활을 노리는 환요오괴들과 전투를 벌이며 2페이즈에서는 강림한 사도 디레지에와 직접 대면한다. 특히 일부 몬스터들이 전장 내 다른 위치로 직접 이동하며 전선을 교란하는 등 능동적인 전투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드는 난이도에 따라 '싱글' 모드, '12인 매칭' 모드, '일반' 모드로 나뉘며 최상위 모험가를 위한 고난도 외전 콘텐츠 '디레지에-악연'은 내년 2월 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악연을 클리어한 이용자에게는 디레지에 콘셉트의 특별 아바타 등 명예성 보상이 제공된다.

여프리스트 신규 전직 '인파이터'. 사진=넥슨

◇신규 캐릭터 2종 내년 6월 동시 업데이트=넥슨은 내년 6월 여프리스트의 다섯 번째 전직 '인파이터'와 18번째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를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여프리스트 인파이터는 건틀릿 형태의 무구 '윌 오브 피스트'를 활용한 전투 스타일을 선보인다. 적을 공격하면 윌 오브 피스트가 함께 공격하며 어그레시브 계열 스킬을 통해 폭발적인 전투 템포를 만들어낸다.

제국기사는 아라드 대륙의 새로운 서사를 이끌 캐릭터로 제국에 충성하는 신흥 무력집단 '골든 니들'의 일원이다. 각양각색의 병장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며 첫 번째 전직인 '브레이커'는 거대한 병장기로 호쾌한 범위공격을 펼친다. 제국의 잔혹한 실험으로 복수심을 품은 여귀검사와 달리 제국의 부흥을 위해 싸우는 존재로 설계돼 향후 새로운 스토리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제국기사 첫 번째 전직 '브레이커'. 사진=넥슨

◇성장 시스템 전면 개편으로 접근성 강화=넥슨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성장 과정의 부담을 완화하는 시스템 개선안도 공개했다.

먼저 12월 4일 업데이트를 통해 버퍼 캐릭터의 편의성을 높인다. 남크루세이더는 복잡했던 버프 예열 과정을 단순화하고 솔로 플레이 능력을 개선하며 인챈트리스는 부활 스킬의 편의성을 높이고 핵심 버프 유지를 위한 조작 난이도를 완화한다.

내년 1월 8일에는 다크템플러 클래스가 대대적으로 리뉴얼된다. '죽음의 신 우시르를 섬기는 기사단'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스킬셋 전체를 개편하고 노후화된 스킬 이펙트를 현대적으로 개선한다.

디레지에 레이드에서는 새로운 보상 체계를 도입해 장비 파밍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최상위 무기 획득의 재미와 함께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기존 장비를 최상위 등급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업그레이드 경로를 제공한다. 또한 최상위 이용자 전유물로 여겨졌던 유일 장비의 획득 난이도를 낮춰 더 많은 이용자가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휘장 시스템은 삭제해 성장 과정을 단순화하고 이미 강화를 완료한 이용자에게는 종결급 마법부여 보주 등으로 보상한다.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해서는 계정 단위 스펙 상승 효과를 제공하는 '안개융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다크템플러' 리뉴얼. 사진=넥슨

◇편의성 개선 및 모바일 연동 강화=편의성 개선도 이뤄진다. 화려한 스킬 이펙트에 가려 보이지 않던 적의 공격 예고가 명확히 보이도록 '워닝 실루엣' 기능을 추가한다.

내년 3월 5일에는 모바일 앱 '던파ON'을 통한 경매장 물품 직접 구매 기능이 정식 추가된다. 여러 캐릭터에 흩어져 있는 골드를 서버 단위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던파ON 월렛' 시스템도 함께 도입해 PC와 모바일 연계 편의성을 높인다.

내년 3월 26일에는 선계 여정을 마무리하는 신규 지역 '천해천'이 업데이트된다. 천해천에서는 대마법사 마이어와의 조우가 이뤄지며 던파 세계관의 핵심 존재인 초월자의 위협에 본격적으로 맞서게 된다.

20주년 겨울 이벤트로는 태초의 별 무기와 원하는 태초 등급 악세서리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 던전 입장권이 제공된다. 인기 NPC 엘라와 함께하는 겨울 이벤트를 통해서는 클론 레어 아바타 풀세트, 13강화 무기, 각종 엠블렘과 아티팩트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넥슨이 22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2025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손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