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년 '던파' 역사 총집결… 역대 최대 규모 축제로 팬심 확인

서비스 20주년 맞은 '던전앤파이터' 기념 일산 킨텍스 2개 홀 가득 메운 '던파' 팬들

2025-11-22     손지하 기자
넥슨이 22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2025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손지하 기자
넥슨이 22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던전앤파이터'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2025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손지하 기자

[포인트데일리 손지하 기자]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오전 11시를 전후로 입구에는 이미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넥슨이 이날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2025 던전앤파이터(던파) 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이다.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10홀과 7A홀 두 개 전시장을 모두 활용해 진행됐다.

현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로 붐볐다. 방문객 대부분은 혼자 찾은 20~30대 남성들이었다. 넓은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한산한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미니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 인파가 집중되며 긴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

'아라드 전시관' 내부에서 방문객이 주요 업데이트 역사와 시즌별 OST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20년 역사를 한눈에… 10홀 '아라드 전시관'=10홀 중앙에 자리한 '창신세기존'은 이번 페스티벌의 상징적 공간이다. 던파 세계관의 근간이 되는 '창신세기'와 '12사도'를 대형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웅장한 스토리텔링을 전달했다. 바로 옆 'History of ARAD'에서는 지난 20년간 진행된 주요 업데이트를 연대기 순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역대 액트 일러스트 전시와 함께 리마스터링된 시즌별 OST를 감상하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모험가 VS 스노우메이지존'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파핑파핑 8비트 플레인존'에서는 던파의 도트 감성을 담은 새로운 세계관이 최초로 공개됐다. 방문객들은 파핑파핑 8비트 세계관 배경의 신규 미니게임을 직접 시연하고 원하는 조합으로 모험가 아크릴 스탠드와 디오라마를 구성해 볼 수 있었다.

'모험가 VS 스노우메이지존'은 가장 긴 대기 줄이 형성된 곳 중 하나였다. 과거 '아라드버거' 미니게임을 모티브로 한 '아라드븜거 만들기'를 시작으로 20증폭에 도전하는 '스노우메이지 증폭대란', '스노우메이지 통탈출', '스노우메이지 문패런' 등 4단계 릴레이 미션을 수행하며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방문객이 '파핑파핑 8비트 공방'에서 아크릴 스탠드를 제작하기 위해 원하는 직업군을 선택하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2차 창작과 굿즈 판매로 이어지는 팬 문화='It's bunny square!' 구역에서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바니 스태프를 이겨라!'는 바니걸 달비 카드를 활용해 현장 스태프와 1대1 카드 대결을 펼치는 미니게임이다. 바로 옆에서는 유저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플레이마켓 시즌7'이 열렸다. 던파 IP를 활용한 개성 넘치는 굿즈들이 전시되고 판매되며 2차 창작 문화의 활성화를 보여줬다.

'굿즈 팩토리'에서는 20주년 한정판 굿즈와 다양한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곳 역시 구매를 원하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방문객이 '바니 스태프를 이겨라!'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방문객이 굿즈 팩토리 앞에 전시된 다양한 던파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유저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플레이마켓 시즌7'이 열렸다. 사진=손지하 기자

◇게임 넘어 문화 IP로… 7A홀 'EX존'=7A홀은 던파 IP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20주년 기념 컬래버존'에서는 글로벌 IP '월리를 찾아라!'와의 협업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대형 그림 속에 숨겨진 던파 8비트 캐릭터 '파핑파핑'과 모험가를 찾는 체험형 전시다. 제주 향토 기업 한라산소주와 함께 개발한 20주년 기념주를 소개하는 '쇼난 양조장' 부스와 프리미엄 게이밍 브랜드 레이저의 한정판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R&B' 부스도 마련됐다.

'인터랙션 체험 with 셀빅'은 황야의 무법자 콘셉트의 사격 미니게임 체험존이다. 미션 성공 시 서부의 보안관 무기 아바타 상자가 제공됐다. 그림 그리기 체험 '판타드로우잇'과 무료 AR 포토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DNF EX ARCADE'에서는 '카잔', 'DNF DUEL' 등 던파 IP를 활용한 다양한 아케이드 미니게임을 오락실 콘셉트로 즐길 수 있었다.

방문객이 '쇼난 양조장' 부스를 찾아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방문객이 황야의 무법자 콘셉트의 사격 미니게임 '인터랙션 체험 with 셀빅'을 체험하고 있다. 존사진=손지하 기자

◇도트 예술부터 웹툰까지… 특별 전시의 향연='20주년 기념 특별 전시존'에서는 던파의 문화적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DNF 픽셀 아트'는 '도트 장인'이라 불리는 던파의 그래픽 기술력을 집약한 공간이다. 진각성 스킬의 도트 제작 공정과 그래픽 변천사를 담은 영상 전시, '진케이' 작가의 브릭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DNF 한X중 IP'는 한국과 중국 양국 유저들의 고퀄리티 팬아트와 피규어, 유명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DNF 인물 아카이브'에서는 20년간 던파 세계관에 등장한 수많은 인물의 방대한 관계도를 시각화해 복잡한 서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방문객이 'DNF 인물 아카이브'에서 20년간 던파 세계관에 등장한 수많은 인물의 방대한 관계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방문객이 '던파' IP를 활용한 포토카드 부스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DNF 웹툰' 전시에서는 던파와 함께 성장해 온 레전드 웹툰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유명 작가들의 20주년 축전이 전시됐고 관람객에게는 축전 엽서와 기념 아이템이 증정됐다. 'DNF EX RECORDS'는 오케스트라, 밴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편곡된 던파 게임들의 OST를 하이엔드 음향 시스템으로 감상하는 프리미엄 청음존이다. '성띵 스페셜'에서는 성승헌 캐스터와 네오플 윤명진 대표를 유쾌하게 패러디한 전시물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던파 OST 공연: 앙상블힐'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

◇오늘 저녁 쇼케이스, 내일은 콘서트=행사 첫날인 22일에는 겨울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쇼케이스는 오후 7시부터 현장 발표로 진행되며 성승헌 캐스터가 진행을 맡고 네오플 박종민 총괄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2026년 상반기 업데이트 계획과 세부 콘텐츠를 발표한다. 쇼케이스는 던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동시 생중계된다.

23일 2일차에는 20주년 기념 콘서트, 던파 전문가들과 함께 신규 콘텐츠를 분석하는 '콘텐츠 미리보기', 파핑파핑 미니게임 최강자전 등 각종 이용자 참여형 이벤트를 더한 다채로운 무대 행사를 선보인다.

박종민 던파 총괄 디렉터는 "이번 던파 페스티벌은 지난 20년 동안 던파와 함께해 주신 모험가분들께 바치는 헌정의 무대"라며 "현장 곳곳에 담긴 20년의 추억을 마음껏 즐기시고 모험가분들이 던파와 함께 만들어온 위대한 여정의 주인공임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던파 앰버서더인 '레바(가운데)'와 그의 크리처 '단투' 작가(오른쪽)가 함께 '20주년 특집 레바의 드로잉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