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떨쳐낸 코스피, 4000선 재탈환 마감

엔비디아 호실적에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10만 전자' 회복·SK하이닉스도 상승

2025-11-20     방영석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방영석 기자] 코스피가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완화에 힘입어 4000선을 회복 마감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46포인트(2.58%) 오른 4030.97로 출발해 한때 4059.37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전날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를 억눌렀던 'AI 버블'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대형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5%(4100원) 오른 10만600원에 마감하며 '10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 장과 비교해 1.60%(9000원) 상승한 57만1000원에 장을 마치며 '57만닉스' 고지를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12억원과 75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386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4.44%)와 삼성전자(4.25%), SK하이닉스(1.60%), HD현대중공업(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2%)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80%)은 강보합 마감한 반면, KB금융(-0.82%)과 현대차(-0.76%)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62포인트(2.37%) 오른 891.94에 마감했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1825억원과 3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228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펩트론(15.40%)과 파마리서치(6.71%), 에코프로(4.79%), 에이비엘바이오(4.36%), 삼천당제약(2.99%), 리가켐바이오(2.42%), 알테오젠(2.39%), 레인보우로보틱스(1.82%), 에코프로비엠(1.18%)가 올랐고 HLB(0.11%)는 강보합 마감햇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장과 비교해 2.3원 오른 1467.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