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바이오, 장중 22% 급등…거래량 폭증 속 기술적 반등세 두드러져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일신바이오(068330)가 13일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강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일신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2.56%(+342원) 오른 18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 달 이상 이어진 약세 흐름 이후 나타난 단기 수급 집중 현상으로, 거래량 또한 평소 대비 크게 증가한 상태다.

차트상으로는 전일 기록한 단기 저점을 바탕으로 한 기술적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시초가부터 갭 상승하며 거래가 시작됐고, 장대 양봉이 형성되면서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선 등을 연달아 돌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별도의 기업 이벤트나 공시가 없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13일 오전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한국거래소 공시를 확인한 결과, 일신바이오 관련 신규 공시는 발표되지 않았다. 조회공시 요구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이나 사업 진행 현황 업데이트도 없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공시나 실적·사업 이슈 없이 특정 시간대에 거래량이 몰리는 양상이 반복될 경우, 단기 매매 주체의 수급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신바이오는 저온·동결장비 등 바이오 연구 인프라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바이오 실험 환경 구축 및 연구기관 장비 수요에 따라 테마성과 기술성을 동시에 갖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날 급등은 동종 업종 또는 관련 테마 전반의 상승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대 바이오 연구장비·진단 관련주인 우정바이오, 바이오니아, 씨젠 등 주요 종목은 보합권 또는 소폭 등락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시장 전체적인 바이오 테마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주가 강세는 단기간 누적된 하락폭이 컸던 흐름에서 나타난 반발 매수와, 거래량 증가에 따른 단기 수급 집중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일신바이오는 9월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11월 초에는 1400원대까지 밀리며 지난 수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이후 저점 확인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된 데 이어 13일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변동폭이 커진 상태다.

다만 이날 급등이 회사 측의 실질적 사업 모멘텀 변화나 신규 수주·실적 개선 정보에 기반한 흐름은 아닌 만큼,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정한 공시 없이 거래량이 급등하는 종목은 단기 수급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흐름을 신중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객관적 정보만으로 볼 때, 일신바이오의 주가 급등 원인은 △특별 공시 없음 △관련 테마 동반 강세 없음 △기술적 반등과 단기 수급 유입 등이 핵심 요소로 정리된다. 시장은 향후 공시나 실적 발표, 연구장비 수요 변화 등이 주가 흐름의 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