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내부 교육 시 '갤럭시 XR' 쓴다
삼성 "연간 2만명 갤럭시 XR 활용 교육"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삼성이 신입사원부터 고위임원까지 임직원 교육 전반에 자사의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을 활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이날 "기존 강의실 중심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몰입도 높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헤드셋 형태 XR 기기인 갤럭시 XR을 활용한 교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22일 국내 출시한 모바일 기기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과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다. 사용자는 갤럭시 XR을 통해 3차원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로 기기와 상호 작용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또 갤럭시 XR은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기기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이달부터 △명상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교육에 인공지능(AI)과 X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먼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연간 2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갤럭시 XR을 활용한 AI·XR 결합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생들은 1938년 삼성상회 창업 당시로 돌아가 회사 내부를 탐방하거나 가상 공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볼 수 있다. 아울러 부서장이 부서원간 갈등을 조율하는 롤플레이도 가능하다.
삼성인력개발원은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XR 속 사실적인 환경과 AI 기술을 통한 개인화된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학습자는 다양한 상황에 처한 AI 부서원과 면담을 진행하고 AI 외국인 아바타와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거나, AI 사회자가 주재하는 찬반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 롤플레잉 교육과 다르게 더 사실적인 상황에서 실수에 대한 부담 없이 무한 반복 연습이 가능하다.
삼성인력개발원 측은 "교육·콘텐츠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과 교육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고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XR 기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