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로 400만명 신용점수 21점 상승

대출 갈아타기로 1인당 이자비용 84만원 경감 효과도

2025-11-11     김종혁 기자
사진=카카오페이

[포인트데일리 김종혁 기자]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400만명의 신용점수를 21점 올리고 대출 갈아타기로 1인당 이자비용 84만원을 경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고려대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 마이데이터의 고도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열고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페이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용자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로 최근 2년 반 약 400만명의 사용자가 평균 신용점수 21점을 올렸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여신상환이력 중심에서 자산 거래, 입출금 현금흐름 데이터로 반영하는 대안신용평가로 전환했는데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나 사회초년생 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는 같은 기간 3만2000명이 1조7000억원 규모 대출을 대환해 평균 1.58%포인트(p) 금리를 내릴 수 있었고 이에 1인당 연간 약 84만원, 연간 약 262억원 이자 부담을 경감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대출을 갈아타 이자 비용을 줄이고 신용점수를 올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 학계의 제언도 이어졌다.

현재 마이데이터 제도는 정기 전송 전체 원가를 과금액으로 산정해 불필요한 API 호출 비용까지 사업자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 전송의 최소비용 개념을 재정의하고 공제 비율을 도입해 필요한 호출량만 과금하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이데이터 원가를 3년마다 재조사하게 돼 있는데 내년에 3년이 도래한다"며 "그때 원가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재조사할지 방안을 마련하고 신용정보원과 과금 협의회를 거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