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잇(IT)-상] '맛집·호텔·비행기' 모두 하나로...여행은 네이버 안에서 끝난다
네이버지도 내 '예약' 탭 도입...식당·호텔 한 번에 예약 '플레이스'로 팝업스토어·일본 맛집·휠체어 가능 장소 소개 내년 'AI' 탭 추가...대화 만으로 여행 계획 돕는 에이전트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 12월이 다가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전국 공항 출입국 여객을 합한 수는 약 1304만명으로 같은해 2월 대비 7.8% 높다. 또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를 살펴보면 '항공권·여행·비행기·숙박'과 같은 검색량은 같은해 기준 12월이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플랫폼을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티맵 등은 자사의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정비하고 있다. '트래블잇(IT)'에서 살펴보자. <편집자주>
항공 및 숙박 예약과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 네이버는 여행 계획 수립부터 예약·결제까지 네이버 안에서 이뤄지는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도 앱(APP) '네이버지도' 개선을 통한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10일 네이버지도 내 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예약' 탭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지도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예약 탭은 특정 지역의 음식점·포장·호텔·티켓·클래스 등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도록 모아두었다. 당일 방문 가능한 음식점부터 현재 이용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활동도 소개한다. 또 '예약 검색'을 도입해 원하는 장소를 더욱 간편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예약 후에는 이용자에게 예약 일정 알림과 장소 주변 가볼만한 곳을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울러 네이버는 늘어나고 있는 방한 외국인 대상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수는 1637만명으로 전년동기(1103만명) 대비 48.4% 급등했다. 네이버는 지도 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명소와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플레이스'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의 특성에 맞춰 사업자의 설정에 따라 팝업스토어 정보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8월 일본 최대 규모 음식점 정보 플랫폼 '타베로그'와 제휴를 맺어 일본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플레이스 검색에서 '휠체어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필터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식당과 숙박, 미용실, 명소 등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정보를 모아볼 수 있다. 특정 지역 검색 후 휠체어 출입 가능 필터를 클릭해 조건에 맞춰진 장소가 나열되는 식이다.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해 '에이전트 N'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네이버는 내년 2분기 'AI' 탭 추가를 앞두고 있다. AI 탭은 AI가 이용자와의 연속 대화로 맥락을 이해하며 추론을 통해 네이버 내 서비스와 연결 짓는 에이전트다. 예컨대 '아이와 함께 할만한 여행지를 추천해줘'라고 질문하면 이용자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동선을 추천하며 예약·구매·결제 등을 지원한다.
한편 네이버는 트래블클럽을 운영하며 네이버 단골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트래블클럽은 네이버 내 여행 상품 구매 횟수에 따라 베이식과 스마트, 골드 등급으로 나뉘며, 네이버의 월구독 상품 '네이버멤버쉽 플러스'를 결제 중인 고객이라면 횟수 상관없이 스마트 등급에 배정된다.
네이버는 올해 연말까지 회원 등급에 따라 국제선 항공권 최대 15% 할인과 국내외 호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유심·공항버스·면세점·렌터카 등 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